유학 준비

2. TA 준비

s.ryeong_yu 2019. 5. 1. 16:17

어느 정도 계정을 활성화해 놓았을 때, G교수님께서 내가 도착하자마자 가르쳐야 할 TA 강의를 share해 주셨다. 접속을 하자, 마침 지금이 중간고사 기간인지 학생들의 과제 제출 알림이 주기적으로 (그래봤자 30명 남짓이지만) 왔다. 호기심 반, 미국 학부생의 실력을 확인하고 싶은 마음에 과제 몇 개를 열어 보았는데 기함했다. 그래, 내가 이것들을 grading을 하고 teaching도 해야 하는구나. 

 

휴대폰에도 깔려 있는데, 이렇게 학생들이 과제를 제출하면 알림이 온다. 

단순 과제지만 인당 제출하는 과제의 분량이 생각보다 많았다. (생각해 보면 나도 학부생 때 여러 장을 제출했지만, 그런 양을 영어로 우르르 받고 보니 너무 막막했다.) 채점을 하려면 또 하나하나 읽어야 하는데, 채점조차도 내겐 공부겠구나 생각이 든다.

 

이미 일주일에 한 번씩 나가는 과제 때문인지 1월부터 숱한 과제들이 쌓여 있었고, 출국 전에 학생들의 과제를 읽고 대충 학부생들의 평균치와 내가 해야 할 일들을 파악하기로 했다.

 

교수님이 공유해 주신 폴더에 들어가, 교수님이 올려 놓은 모든 자료를 다운 받아 굿노트에 정리했다. 

 

<성공적인 TA를 위해 출국 전까지 내가 할 일>

1. 학생들이 매주 올리는 과제 모두 읽어 보기 

2. 교수님이 올려 주신 유인물과 강의 자료 모두 읽기

3. 실라버스 숙지하기

4. 전공 기본 용어 영어로 설명할 수 있게 정의 잘 확립해 두기

5. TA 시험 대비하기

 

등록한 학생들은 모두 '교사가 되고 싶은' 학생들이다. 한국으로 말하자면 내가 졸업한 교대 혹은 사범대 느낌일 것 같다. 이런 곳에서 강의를 맡다니, 부담스럽기도 하면서 어떻게 보면 내게 주어진 기회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과연 내가 그들보다 전공 지식이 뛰어나고 현장 경험이 많을까, 의구심도 들지만 무한 긍정의 힘으로 내 교육 경력 (고작 5~6년)을 그들에게 잘 전달하고,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게 노력하는 것이 TA의 의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그리고, 외국인 학생에게 강의를 맡으라고 한 학교의 기대치도 그리 크지 않겠지... 라고 애써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