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 준비

4. 교수님과 인터뷰

s.ryeong_yu 2019. 5. 2. 09:45

대체로 메일은 밤 10시가 넘어가기 시작하면 긴장하기 시작한다. 몇 달 전 합격 발표를 기다리고 했을 때도 새벽 중간중간 깨 잠을 설치곤 했었는데, 학교를 정한 이후에도 여전하다. 미국의 아침과 활동 시간에 맞춰 메일이 도착하니 어쩔 수 없는 일. 

 

교수님과의 인터뷰는 사실 처음이 아니다. 대학원 입시를 준비하며 원서 접수 후 인터뷰를 그래도 '제법' 했다고 할 수 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스카이프(Skype)와 줌(Zoom). 아, 한국에서 집을 온라인으로 구할 수밖에 없을 때 스카이프를 꽤 이용하기도 한다. 내가 직접 가서 집을 볼 수 없으니 이런 수단을 대체제로 사용하나 보다. 여튼, 두 가지는 대동소이하다. 

 

① 스카이프 Skype

우리나라에 조금 더 대중적이고 알려졌다. / 카카오톡처럼 친구를 추가하고 vocie/video call을 걸 수 있다. / 프로필 사진을 걸 수도 있고, 안 걸 수도 있다 (카카오톡처럼)

 

② 줌 Zoom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다. / 한쪽(대체로 교수님)이 정해진 시간에 오픈되는 초대 링크를 만들어 보내 주면, 그 시간에 접속해서 음성 혹은 영상 통화를 할 수 있다. / 내 얼굴을 보이거나 내가 정한 닉네임을 보여 주거나 둘 중 하나다. 

 

두 가지를 모두 이용해 본 결과, 끊기는 현상은 오히려 Zoom이 덜했다. 그건 그때그때 인터넷 연결 상황에 따라 다를 수도 있겠다. 

 


어쨌든, 나는 대체로 교수님들과 Zoom을 많이 했다. 

Zoom 기준: 교수님이 먼저 통화를 하자고 제안을 하시면 > 나는 내가 가능한 시간대와 요일을 해당 국가에 맞춰 알린다 > 그럼 교수님이 날짜와 시간을 픽스해서 확인해 주시고 > 이를 확인하고 zoom link를 보내 달라 요청한다 > 그럼 교수님이 zoom 초대 링크를 만들어 메일로 보내 주신다. > 약속한 날짜와 시간에 링크를 클릭하면 자동으로 접속이 된다. 

 

나는 카메라가 잘 나오는지, 음성이 잘 되는지 확인하려고 미리 들어갔었는데, 내가 미리 접속하면 알림이 가나 보다. 교수님께서 "네가 지금 접속한 걸 확인했는데, 우리 약속 시간은 30분 뒤야. 지금 네가 하고 싶다면 지금 해도 된다."고 메일이 즉각적으로 온 걸 보면. 

 


 

미루고 미루던 수강신청 때문에 내가 cc를 당해 메일이 보내졌다. 

G교수님: "지원팀, Ryeong의 계정이 이제 access되는 거 맞니? 걔가 수강 신청이 안 된다고 하던데." 

 

나는 접속이 가능한 지 이틀 정도 된 상황이었고, 나는 수강 신청이 가능하다고 교수에게 알리지 않았더니 이런 사단이 벌어졌다. 

 

지원팀: "응, 이젠 걔가 신청 가능한 걸로 보여. 만약 수강 신청에 어려움이 있으면 내가 도와줄게."

G교수님: "Great. 이제 K교수와 Ryeong이 수강신청 관련한 상담을 해야겠다."

 

여기까지 (참조를 당해 눈팅하며) 보고, 나는 새벽 한 시에 부리나케 일어나 K교수님께 메일을 보냈다. 교수님, 저는 누구고, 제가 2개 강의를 더 등록해야 하는데 교수님께서 추천해 주실 수 있나요, 제 연구 관심 분야와 아이디어는 블라블라..., 혹시 줌 미팅이나 스카이프가 필요하시다면 교수님 시간에 맞추어 준비하겠습니다.... 

 

K교수님: Ryeong, 미팅을 하는 게 좋겠어. 언제 시간이 괜찮니? 

 

K교수님: (지원팀과 G교수, 그리고 참조를 당한 나에게) 그녀에게 방금 막 메일 보냈어. 상담할 거야. 

 

이렇게 나는 다시 미팅 일정을 잡게 되었다. 해야 할 일을 피하고 피하다가 결국 이렇게 맞이하게 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