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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TA 비자나 시민권 등 다른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다면, 신입생은 7월이나 8월 중 입국하는 것이 대부분일 것이다. 나도 8월 10일경 입국 예정으로, 이때 집을 구하면 상당히 늦은 감이 있다. 실제로 부동산이나 한인회 커뮤니티에서 말하길, 학교를 정하는 즉시 바로 집을 구하는 것이 제일 좋고, 4월 중엔 구해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여론이었다. (부동산은 4월도 늦었다고 했다)
나는 그래도 뭐 설마, 그 넓은 미국땅에 내 집 하나가 없겠어, 싶었는데. 없었다.
나름대로 기준을 세워서 그렇겠지만.
내가 고려한 조건은,
1. 내 전공 건물까지 도보 20분 내외인가.
2. Studio / 1 bed 인가.
3. utility를 포함해도 월 1000불 이하인가.
이 필수 조건이었고, 추가적으로 고려한 것은
1. professional/graduate 위주 건물인가.
2. 금연 건물인가.
3. code를 입력하고 들어가는 아파트형 건물인가.
가 있다.
1. 먼저 집을 구하기 위해 가장 먼저 나는 선호하는 위치? 구역을 찾았다.
보통 선호한다고 하는 곳이라면 안전하고 가까운 곳에 마트가 있는 등인데, 이런 정보는 한인회나 그래드카페에서 찾을 수 있었다.
https://forum.thegradcafe.com/
The GradCafe Forums
Research How do I pick a research topic? Organize my notes? Find data? Pick which lab to join? Ask and answer questions about how to do research here.
forum.thegradcafe.com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이라면 모두 아는 사이트인데, 대부분 Results만 확인하고 포럼이나 지역 가이드를 확인하지 않는 것 같다. 그런데 의외로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좋은 팁을 공유하고 있어 확인해 보면 좋다.
나는 사실 큰길이 다니는지 위주로만 봤는데, 마트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구하고 보니 타겟도 있고 메이시스도 있고 했지만. 사람마다 중시하는 요건이 다를 것 같은데, 대신 나는 큰길 주변에 있는 아파트지만 차소리가 난다거나 주말에는 다운타운이라 시끄러울 수 있다는 단점이 있을 듯 싶다.
2. 찜한 구역들 주변으로 아파트 검색을 시작한다.
2-1. 학교에서 제공하는 off-campus 리스트 검색.
2-2. 구글에 '지역 + housing' 검색.
2-3. 구글 연관 검색으로 뜨는 집들도 확인.
2-4. craigslist https://craigslist.org 검색
craigslist: seoul jobs, apartments, for sale, services, community, and events
seoul within mi of ×
seoul.craigslist.org
2-5. zillow https://www.zillow.com 검색
https://www.zillow.com/captchaPerimeterX/?url=%2f&uuid=da30dc80-6c8b-11e9-9cde-d19a136aa15e&vid=
www.zillow.com
2-6. 부동산
이외 많은 방법들이 있지만, 2-4나 2-5의 질로우, 크레이그리스트, 트룰리아는 대부분 share를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물론 함께 집을 공유하면 방값도 저렴해지고 처음으로 하는 외국 생활을 나보다 앞선 유경험자 선배와 함께 지리도 익히고 친구도 사귀며 좋겠지만, 그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는 첫 입학인 시점에서 나는 우선 첫 1년은 혼자 생활하고 싶었다. 그래서 2-4, 2-5와 같은 사이트는 모두 제외했다. 물론 반드시 쉐어가 아니라 1인 스튜디오나 원베드를 넘기는 경우도 있지만, 흔하지 않아서 제외했다.
3. 검색한 아파트를 엑셀에 보기 좋게 모두 정리했다.
아파트 이름 / 지역 / 가구 포함 미포함 여부 / 가격 (월세, 보증금) / 학교까지의 거리 / 유틸리티 비용 여부 / 포함, 불포함 내역 / 기타
내가 원하는 우선순위에 따라 정리했다. 이렇게 정리를 하면 내가 봤던 집을 또 본다거나 연락했던 집을 또 한다거나 하는 실수를 줄일 수 있다.
4. 하나하나 컨택을 시작한다.
사례 1: 내가 결국 계약한 아파트는 아파트가 끼고 있는 부동산과 함께 했는데, 부동산이 부동산이 아니고 뭐라고 할까. 아파트 2층에 있는 오피스에게 아예 아파트 렌탈을 맡겨 진행을 하는 시스템이었다. 미국은 대개 A 아파트의 10개 방이 있다면 각각의 방 주인이 다르고, 그 주인에 따라 가격도 다르므로 주인과 직접 거래한다고 들었는데, 내가 계약한 아파트는 오피스가 따로 있어서 직원과 편리하게 계약했다.
사례 2: 부동산이 보유하고 있는 여러 집을 내게 보여 줬고, 내가 정리한 파일과 겹치는 집이 있으면 정보를 요청했다. 그럼 스카이프로 약속을 잡고, 영상 통화를 하며 (그는 내게 집을 보여 줄 수 있게 화면을 집 쪽으로 하여 돌아다니며) 집을 확인할 수 있다. 또는 통화 대신 사진을 요청하면 사진을 보내 주기도 한다.
5. 계약을 시작한다.
나는 여기에 unfurnished에 체크하고, 작성 후 스캔한 파일을 전송했다. 상대방에서 렌트 신청서(Rental application)를 보내면, 간단한 인적 사항을 기입하고 스캔해 다시 보낸다. > 보증금을 요청하는데, 대개 보증금은 한 달치 방세이다. > 보증금까지 내면 계약이 완료된 서류를 보내 주고, 입주 가능 날짜도 확인을 받는다. 끝.
내가 받은 웰컴레터. 여기에 내 집 주소도 함께 안내되어 있다. 생각보다 아주 간단한데, 난 꽤 애를 먹었다. 보증금을 보내는 과정 때문이었는데, 계좌이체 혹은 수표로 낼 수 있나 보다. 수표는 내가 낯설어 계좌이체를 선택했다.
미국으로 하는 계좌이체는 며칠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그것도 감안해야 하고, 우선 나는 국민은행에 가서 계좌이체를 시도했는데 완전 비추다. 은행에서는 서류를 작성하라고 내어 주는데, 내가 직원으로부터 받은 번호는 두 개뿐이다. 그런데 은행에서는 온갖 번호와 주소를 요구한다. 두 군데의 은행을 돌아도 마찬가지였는데, 결국 카카오뱅크로 해결했다.
필요한 것은 딱 두 가지 번호. (어쩐지 직원이 '여기에 입주한 한국인들 다 이 번호 두 개로 해결했다'고 하더라.)
Routing Number, Account Number. 라우팅 번호와 계좌 번호다. 라우팅 번호는 쉽게 말하면 은행 고유의 코드인 것 같다. 카카오뱅크가 요구하는 것이 딱 두 가지 번호였다. 어떻게 생각하면 이렇게 간단한 방법이 좀 위험한가... 싶긴 한데, 그래도 편리하게 잘 처리했고, 아파트 측에서도 돈을 잘 받았다고 연락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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